오스카상 후보로 지명된 히트작 “1917”, 마블(Marvel)의 블록버스터 영화 “이터널스(Eternals)”를 비롯하여 장편 영화 프로덕션, 기업, 뮤직 비디오, 자연사, 상업 방송 등의 수많은 분야에서 사용되는 ARRI Signature Prime은 가장 핫한 렌즈 시리즈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은 이 렌즈가 선명한 블랙 컬러의 오픈 섀도와 더불어 따스한 느낌의 자연스러운 스킨톤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됐습니다.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후면의 마그네틱 필터 홀더를 통해 Signature Prime의 외관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 기능은 Signature 제품군의 각 렌즈에 탑재되어 있습니다. 촬영감독은 후면 필터를 사용해서 손쉽게 후면의 망사 스타킹, 디옵터, 그리고 그 밖의 소재를 교체하여 렌즈를 영구적으로 변형시키거나 현장에서 렌즈 부품을 노출(오염 발생 가능)시키지 않고도 렌즈의 모양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후면에 망사 스타킹과 디옵터를 사용하는 기법은 영화 제작 초창기에 고안됐습니다. 촬영감독은 렌즈 주위에 팬티 스타킹과 같은 패브릭을 씌워서 보다 부드럽고 빛이 난반사되는 느낌을 연출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레트로 영화 제작 기법은 지금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ARRI의 영화 렌즈 전문가인 아트 애담스(Art Adams)는 “ARRI는 최초의 영화 제작 회사이며, 가장 중요한 회사이기도 합니다. 이토록 정교한 렌즈를 개발했을 때, 저희는 영화 회사였던 ARRI의 과거를 다시금 살펴보며 레트로 기법 중 몇 가지를 재도입해서 영상을 부드럽게 만들고, 난반사 효과를 내고, 창의적으로 영상을 왜곡했죠”라고 설명했습니다.
막심 알렉상드르 ALC(Maxime Alexandre AIC)와 제임스 니스트(James Kniest) 영화 감독이 넷플릭스(Netflix) 드라마 “블라이 저택의 유령(The Haunting of Bly Manor)”을 촬영할 때 옛 할리우드의 화려한 사진으로 유명한 거장 조지 허웰(George Hurrell)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후면에 블랙 컬러의 포갈(Fogal) 망사 스타킹을 사용해서 옛 할리우드 스타일의 블루밍 효과를 연출했습니다. 제임스 니스트 영화 감독은 드라마의 촬영을 맡게 되자 렌즈 후면에 둘러진 망사 스타킹을 더 타이트하게 당겨서 블루밍 효과를 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