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문화의 정수를 테마로 9,000만 명의 시청자에게 방송되는 슈퍼볼 하프타임쇼에는 늘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라는 별명이 뒤따랐습니다. 락 네이션(Roc Nation)이 프로덕션을 담당한 올해의 행사는 2021년 2월 7일에 플로리다주의 탬파에서 개최됐으며, 캐나다 출신의 팝 슈퍼스타 위켄드(The Weeknd)에게 카메라 세례가 쏟아졌습니다.
짧게 압축된 12분짜리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무대 뒤에서는 던 앤드 더스티드(Done and Dusted)의 해미쉬 해밀턴 감독이 “도서관처럼 조용하다”라고 묘사한 원격 트럭에서 프로덕션을 감독했습니다. 하프타임 프로덕션은 중계방송급 카메라가 무려 50개나 동원되는 본 경기 방송과는 완전히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2010년부터 매년 하프타임쇼의 감독을 맡아온 해밀턴 감독은 한 해 한 해가 다르다고 말합니다. “올해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 아마도 저와 동료들이 내린 결정에서 비롯되었을 겁니다. 대형 포맷의 영화급 카메라(ARRI ALEXA Mini 여덟 대와 ARRI AMIRA 두 대)를 메인으로 사용해서 촬영을 하기로 한 것이죠.” 해밀턴 감독의 말에 따르면, 영화 스타일의 Super 35 게이지 카메라가 워크플로상의 문제를 일으키거나 제약을 가하지 않고도 창의적으로 촬영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공했습니다.
최고의 영화급 카메라를 사용해서 슈퍼볼 행사를 촬영한 것은 이번이 최초였습니다. 그는 결과물이 마치 한 편의 서사극과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며, “카메라 기술은 올해 슈퍼볼 하프타임쇼의 필수 불가결한 부분이었습니다. 슈퍼볼 프로덕션을 한두 해 해온 것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센서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스토리텔링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됐죠”라고 말했습니다.
해밀턴 감독은 몇 년 동안 슈퍼볼에 영화급 디지털 카메라를 도입할 방안을 모색해 왔고, 여러 가지 요인이 함께 작용하면서 2021년에 그의 바람이 현실이 됐습니다.
그는 “위켄드는 영화적인 미학과 많은 장점을 얻을 수 있는 아티스트였습니다. 전형적인 라이브 콘서트의 모습을 뮤직 비디오에 가까운 느낌으로 바꾸고 통상시의 슈퍼볼 하프타임쇼보다 조금 더 극적인 스타일을 연출함으로써 최고의 퍼포먼스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게 ARRI 브랜드에 도움이 됩니다. ARRI 카메라는 성능이 환상적입니다. 센서 덕분에 컬러, 그레이딩, 초점 거리 및 텍스처 측면에서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대형 포맷 카메라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었지만, 저희는 ARRI의 센서를 통해 구현되는 미학적 특징 덕분에 최고의 영상을 얻을 수 있었다고 느꼈어요”라고 덧붙였다.